What moved me?

Perce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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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s:

Date
Category
Drawing
Tags
Sojung Kim
About This Project

 

Pieces:

기억과 흔적의 조각들로 위로 받는 일상_파편화된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

‘Pieces(조각들)’는 단편적으로 떠올리는 기억의 단위이자 이러한 기억들이 물리적으로 나타난 흔적을 의미한다. 우리가 시각화 시킨다고 상상하는 기억 속의 장면은 시각 뿐만 아닌 감각들의 복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관적인 감정의 층위가 덧대어 있다. 작가는 이러한 주관성의 감각을 뚜렷한 윤곽의 형태성보다는 파편화된 질감과 색채로 이루어진 추상적인 화면을 통하여 표현한다. 작품의 표면에는 굳어진 물감의 조각들과 엉킨 실 조각이 ‘시간성’과 ‘흔적’의 오브제로 사용된다. 이는 화면 위에 체화된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시각적 촉각성의 실질적 질감과 더불어 시간성을 연상하게 하는 물리적 흔적으로 작동한다.

작가는 기억 속에 존재하는 몸으로 경험한 느낌, 즉 체화된 감각과 관련한 감정을 추상적으로 시각화한다. 작가는 위와 같은 작업을 하기 위해 체화된 감각기억을 2차원적 평면에 나타내기 위해 분위기와 깊이감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한다. 작가는 시각 요소에 대한 꾸준한 실험을 통해 짜여진 직물 위에 레이어를 가득 쌓은 후, 또 다시 직물 뒤에서 물감을 덧대어 배어나오게 하는 효과를 통해 깊이감을 나타내는 기법을 사용한다. 이렇게 발생한 분해된 색채 조각들이 만들어내는 그라데이션과 분산적 시각의 효과가 화면에 매혹적인 깊이감을 만든다.

‘회고’ 시리즈의 신선한 점은 바로 평면성과 동시에 존재하는 ‘깊이감(depthness)’이다. 이 깊이감은 과거 원근법을 활용한 ‘환영(illusion)’의 깊이감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어떠한 구체적 형상, 주객관계, 혹은 원근법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느껴지는 몽환적 깊이감, 즉 평면성과 깊이감이 양립함에서 발생하는 모순에서 나타나는 애매모호함이 작품의 매력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우리의 파편화된 삶의 조각들도 그림과 같이 하루하루가 쌓여가며, 종국에 의미 있는 하나의 단위로 나타나는 점을 표현하고자 했다.

 

전시작품
  1. 인연, 마 천 위에 아크릴, 혼합 매체, 117 x 73cm,
  2. 회고, 마 천 위에 아크릴, 혼합 매체 , 73 x 61cm, 2021
  3. 그날의 기억. 마 천 위에 아크릴, 혼합 매체, 73 x 61cm, 2021
  4. 그날의 기억, 마 천 위에 아크릴, 혼합 매체, 53.5 x 45.6cm, 2021

© Kim Sojung

 

작가정보

김소정 작가(b. 1993)는 2016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뉴욕으로 건너가 Pratt institute 졸업하여 MFA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홍익대학교의 공간디자인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대표 개인전으로 ‘RAINBOPIA’ (갤러리 도스, 서울, 2016), ‘CHROMOPHILIA’ (Steuben Gallery, New York, 2018), ‘Time, Space and Memories’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2020)이 있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Rainbopia>(2015), <Chromophilia>(2017), <life>(2018), <회고>(2021)가 있다.

그녀의 초반 그림은 극사실적 그림이었으나 점차 추상적인 그림으로 변모한다. 체화된 감각, 분위기와 깊이감을 나타내기 위한 시각 요소에 대한 꾸준한 실험을 통해 물감 분화와 투명한 레이어를 통한 깊이감, 혹은 색채 조각의 파편화를 통한 분산적 시각으로 나타나는 깊이감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작품에는 뚜렷한 윤곽의 형태성 보다는 파편화된 색채와 깊이감이 남는다.

 

What moved me?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시각적, 후각적, 청각적, 촉각적 자극들이 신체의 감각을 일깨우고, 관계와 삶 속에서 의미를 발견할 때 감동을 느낍니다.
일상에서 잔잔하게 각성이 이는 감각들을 경험할 때, 작은 신체의 감동이 일깨워집니다. 이러한 감각들이 상황에 걸맞는 의미를 형성할 때 정서적인 감동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일화적 기억들이 모여 삶을 풍부하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작가 김소정 (instagram.com/sojungkim_art)

 

전시일정
  • 전시장소: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1길 16 1층 Perception
  • 전시일정: 2022. 04.13 (수) ~ 2022. 04.25 (월)
  • 관람시간: 10:00 ~ 22:00 (매주 화요일은 10:00~17:00)
  • 상세정보: https://perception.kr/psea